라이엇 롤 생배 낮듀 문제점 매칭 조작 의혹 오래된 계정

라이엇 롤 생배 낮듀 문제점 매칭 조작 의혹 오래된 계정

리그오브레전드 로그인 화면

목차
1. 생배와 낮듀 문제
2. 매칭 조작 의혹
3. 오래된 계정
4. 생배를 만드는 이유

 

1. 생배와 낮듀 문제

리그오브레전드(이하에서는 롤)에서는 몇 년간 생배(랭크 게임 전적이 없는 새로운 계정)와 낮듀(생배가 낮은 티어의 현지인과 듀오 하는 것으로 쉽게 이기는 것) 문제가 몇 년간 계속됐다.

 

2022년 11월 라이엇 게임즈의 게임플레이 디자인 리드 메튜 릉 해리슨과 프로덕트 팀 리드 크리스 로버츠가 한국을 방문했고 기자들의 여러 질문에 대답했다. 그중에는 생배와 낮듀 문제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크리스 로버츠 프로듀서는 생배와 낮듀에 대해서 라이엇 본사에서는 듀오 부스팅이라고 부르며 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에 대한 대응으로 2022년에 최상위 랭크라고 할 수 있는 마스터 랭크 이상부터 듀오 제한을 실시하였다.

라이엇은 이후로도 듀오 제한이나 기존 계정의 MMR 성장 강화와 같은 방안을 고려하기로 했다.

 

문제는 2023 시즌이 진행 중인데도 이 생배와 낮듀가 언제 근절될지 모른다는 것이다. 심지어 라이엇의 발언들을 자세히 들어보면 생배와 낮듀를 제재하려고 하지 생배는 그대로 방치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

 

유저들이 생배 계정을 만드는 이유는 MMR 성장이 빠르다는 것에 있다. 생배 계정의 빠른 MMR 성장은 개발자들이 의도한 사항으로 새로운 계정의 실력을 빠르게 측정하고 높은 랭크의 유저가 새롭게 계정을 만들었을 때 낮은 랭크에서 실력 차이로 인한 양학 억제 및 매칭 품질 파괴를 막기 위한 것이다. 물론 본인의 실력보다 높게 올라가 함께 매칭된 팀원에게 원망을 받는 경우도 있다.

 

낮듀는 낮은 구간의 현지인 유저와 듀오를 하는 것이다. 이러한 현지인 유저와 듀오를 하는 것은 혼자서 랭크를 돌리는 것과 비교하면 게임 수준이 낮아져 게임하기 편해지면서도 MMR 성장은 빠르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패색이 짙다면 낮은 구간의 현지인을 탈주시켜 생배의 MMR과 점수가 떨어지는 것을 경감시키는데 악용한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이다. 결국 라이엇이 이를 막기 위해서 칼을 뽑아 든 것이다. 

 

우습게도 이러한 생배 악용의 원인은 생배의 빠른 MMR 성장이 아니다. 문제는 기존의 오래된 계정들이다.

 

2. 매칭 조작 의혹

롤이라는 게임의 매칭과 관련하여 공개된 것은 없지만 유저들은 라이엇이 공정한 매칭을 잡아준다고 기대하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문제는 라이엇이 이러한 매칭을 잡을 때 유저의 승률을 의도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https://www.leagueoflegends.com/ko-kr/news/dev/matchmaking-and-champion-select-fall-2022/ (리그오브레전드 공식)

리그오브레전드 공식 사이트 개발자 블로그 내용

위 스샷과 링크는 복귀 유저의 첫 게임 평균 승률을 44.5%에서 48%로 올렸다는 내용이 있는 리그오브레전드 공식 사이트의 개발자 블로그이다.

 

개발자는 패치를 통해서 복귀 유저의 첫 게임 평균 승률을 3.5%나 올렸다고 자랑스럽게 말하고 있다. 이것이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가? 복귀하여 폼이 떨어진 상대적으로 못하는 유저를 잘하는 유저들에게 붙여서 승률을 높였다는 뜻이다. 이게 아니라면 평균 승률이 어떻게 3.5%나 오를 수 있다는 것인가? 혹시 복귀 유저 상대로는 승률이 낮은 유저들을 모아서 매칭해 주는 것인가?

 

이러한 매칭 조정과 관련하여 생배 계정과 오래된 기존 계정의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 갓 생성되어 실력 측정이 정확히 되지 않은 생배 계정을 이러한 매칭 조정을 위한 재료로 쓸 수 있을까? 생배 계정은 아직 실력 측정이 끝나지 않은 계정이다. 개발자들은 스스로가 말하는 공정한 매칭을 위해서 이런 계정을 매칭 조정을 위해서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생배 계정을 플레이하면 팀운이 좋다는 말이 있는지는 모른다. 그런데 필연적으로 생배 계정들은 이러한 유저들이 모르고 있지만 개발자들이 만든 보이지 않는 매칭 조정(못하는 유저에게 잘하는 유저 붙여줘서 승률 올려주기, 못하는 유저에게 더 못하는 상대팀을 붙여주기 등)을 피해 간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오래된 계정들은 이러한 매칭 조정을 피해 갈까?

 

3. 오래된 계정

내가 말하는 오래된 계정이라 함은 여러 시즌 동안 랭크 게임을 돌려 라이엇 측에서 실력 측정이 끝났다고 보는 계정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러한 계정들은 여러 시즌의 랭크게임 티어를 기준으로 MMR이 그에 맞게 고착화된다. MMR이 고착화되었다는 뜻은 연승, 연패한 만큼 MMR이 변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티어를 빠르게 올리기 위해서는 승리하여 점수가 올라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MMR도 그에 맞게 성장해야 한다. MMR이 티어에 맞게 성장하지 않아 나타나는 현상은 티어는 올랐지만 승리해도 적은 점수를 얻고 패배 시에는 많은 점수를 잃게 된다. 즉 티어 상승을 위해서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위에서 말한 매칭 조정을 오래된 계정들이 피해 갈까? 위에서 오래된 계정은 이미 라이엇 측에서 실력 측정이 끝났다고 판단한 계정이라고 정의하였다. 오래된 계정은 위에서 말한 라이엇의 만족을 위한 공정한 매칭 조정을 위해 불려 가게 될 것이다. 연승 후에는 연패가 오고, 연패 후에 연승이 온다는 말이 왜 나왔을까. 티어제도가 당신의 실력을 매우 정확하게 측정하여 당신의 실력에 따라서 연승하고 연패한다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뒤에는 이러한 사정이 존재하는 것이다.

 

복귀유저와 관련한 개발자의 말에 따르면 만약 당신의 최근 승률이 괜찮다면 당신의 팀에 상대적으로 못할 수밖에 없는 복귀 유저(메타가 변하거나 한동안 게임을 안 해 실력이 떨어짐)를 잡아주거나 복귀 유저의 상대로 승률이 낮은 유저들을 매칭해 주는 식으로 복귀유저의 승률을 유지하려 할 것이다.

 

이때 동원되는 것이 오래된 계정들일 것이다.

 

만약 당신이 같은 팀으로 복귀유저를 만난다면 상대적으로 기량이 떨어지는 복귀유저를 끼고 불리하게 게임을 하게 된다.

만약 복귀 유저를 상대팀으로 만나면 복귀유저의 승률 유지를 위해서 승률이 낮은 유저들을 상대팀으로 매칭할 수 있다. 그런데 보통 승률이 낮은 유저들은 순수하게 못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지만 멘탈이 안 좋거나 고의적인 트롤들이 많다. 그러니 게임 수준이 이상해진다. 팀의 수준 때문에 활약해도 계속 패배하는 경우가 생기고, 별것 아닌 일로 싸워대고, 트롤을 만나게 된다.

 

슬픈 점은 이것이 개발자가 직접 밝힌 복귀 유저의 승률 조정만 고려한 얘기라는 것이다. 생배 유저의 실력 측정을 위해서는? 연패하는 유저의 실력측정을 위해서는? 연승하는 유저의 실력측정을 위해서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개발자들이 설정해 놓았을지도 모를 '공정한' 매칭을 위한 재료로서 사용될 수 있다.

 

4. 그래서 사람들은 생배를 만든다

개발자나 일부 사람들은 나의 예측을 사실로 가정하더라도 매칭 시스템을 정말 정교하게 잘 만든 것이 아니냐고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이런 식으로 이용당하는 것을 싫어한다. 또한 빠르게 결과를 얻고 싶어 한다. 이용당하는 것도 싫은데 만약 티어 상승이 목적이라면 오래된 계정은 MMR이 고착화되어 많은 시간과 승리를 필요로 하게 된다.

 

롤이라는 게임이 항상 플레이하면서 즐거운 것은 아니다. 롤은 5:5 팀게임이라서 자신의 실력과는 상관없이 이길수도 질 수도 있으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은 트롤, 정치, 시비에 시달리는 횟수도 증가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곧 스트레스가 증가한다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생배 계정은 어떤가? 생배 계정은 실력 측정을 해야 하기에 복귀 유저의 매칭 조정을 위해서 쓰이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없거나 적을 것이다. 심지어 빠른 티어 측정을 위해서 MMR 성장도 가속하기 때문에 원하는 티어를 달성하기 위한 시간도 단축된다. 시간이 단축된다는 것은 스트레스도 감소한다는 것이다.

 

결국 사람들은 기존 계정에서 얻는 스트레스(매칭 조정, 트롤, 정치, 시비, 티어 상승)를 풀기 위해서 생배 계정을 생성하게 된다. 이는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자신의 실력보다 높은 구간에 가서도 천천히 내려오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이다. 라이엇도 이 점을 인지하였는지 기존 계정의 MMR 성장을 강화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하였지만 언제 시행할지 아무도 모른다는 점에서 문제 해결은 요원하다.